일리아@ 2013. 10. 4. 02:09

외면하고 묻고 도망치고 울지도 가라앉지도 않고 정신없이 방황하며 아슬아슬하게 흔들리는 모습 그 도망치는 뒷모습.
빠지는 게 두려워서 제대로 보지도 않고 외면하고 도망치는 그 모습이 마치 빈 껍데기를 잡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했다

내 품에 숨어. 아무것도 보고싶지 않으면 내가 눈을 가려줄게

넌 늘 그 사실을 알면서도 등 뒤로 칼을 꽂지만.
아아 가여운 너. 나약한 너. 외롭고 가엾은 너. 그래서 모순적이며 이기적이고 잔인한 너. 너를 이해해. 너를 용서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빠져나오지 못핸 채 허우적거리는 모습은 비참하고 외롭잖아. 그러니 나를 밀어내지 마.


정확히 말하면 애증이다
도망치고 벽을 세우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더 파고들기 위해 더 집착하는...애증. 도망치고 벽을 세우는 그 모습이 상처로되겠지? 순수한 애정과 마음은 상처로 쌓여서 점점 광기로변하는거... 그 상처 받은 만큼 밉고 미운 만큼 좋아하고 좋아하는데 또 미우니까 더 집착하고.. 아슬아슬한 애정관계. 자기가 필요할 것 같았기에 옆에 있어줬지만 이미 멀어지기엔 자신에게 이미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되어버려서 멀어지지도 못함. 처음에는 어둠을 보고 그 어둠을 감싸줘야겠다고 생각했음. 자기만이 이해해줄 수 있고 자기만이 감싸줄 수 있다고. 그런 순수한 애정이 자꾸 도망가고 벽을 세우고 밀어내니까 그 모습에 상처 받고 오히려 더 파고들려고 하는 광기로 변함. 그렇게 상처를 받아가면서 그 상처가 쌓이고 미워지고 근데 그만큼 좋아하는 애증이 됨. 왜 자기에게 그림자를 보여주면서 끌어당기다가도 잡으려고 하면 도망가는지. 필요로하면서 왜 손을 쳐내는건지. 모순적이다고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깊게 미워함. 널 좋아해 그러나 날 밀어내는 너가 미워. 도망치는 뒷모습이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뒤로 떨어지면 받아주는 자신이 있는데. 그런 자신을 알아주면서도 밀어낸다. 그런데 놓을 수 없는..집착. 포인트는 터지는 순간. 터지고 폭주하면 아예 가둬두며 옭아맬지도..

더 파멸로 가자면 손 안에 가둬두고 자기가 몰아갈지도 모름.

아예 잡을 수가 없으니까 자기가 몰아가서 그 감정을 컨트롤 하겠다는.. 그런 심리? 애초에 자기가 주는 상처 외로움 고독 수치 그런 감정들로 지배당했으면 하는 그런 심리. 그럼 그 감정을 컨트롤 한다는 생각으로 뿌듯해할지도 모름. 그런 속박과 집착 한계까지 몰아가겠지 밑바닥을 보고 싶으니까 그만큼 파고들고 싶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