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곧 삭제할거니 여기에.
0 요즘 소년, 자랍니까를 재탕할까 고민중이다.
여름같아 예쁘게 반짝 거리는 둘.
1 정상적인 상태가 좋다
정신없이 방탕한 것도 좋다
추락하지 않은 상태면 좋다
2 음습한 것도 좋다. 눈이 아픈 하얀색인데 음습한 거.
지금 배경음이랑 내가 쓴 글이랑 무슨 상관관계가 있지.
나중에 적당한 걸 찾아서 바꿀 거야
3 무서운 건
한번 쏟아내기 시작하면 바닥을 보일 때까지 쏟아낸다는 것.
스스로를 파멸시키지 않고 쏟아내는 법.
바닥을 보일 때까지 토해낼까봐 무섭다
4 계속 파멸적인 진1기가 떠돈다 쓰고 싶은데 내가 생각하면서도 어렵다 계속 생각만 하고 있다 처음 생각할 땐 애증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는데 이젠 징1기의 성격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냉철한 이성의 가면을 쓰면서 상처 받은 스스로를 계속 할퀴고 외면하고 도망치고 발버둥치다가 어느순간을 기점으로 또 끊임없이 포기해가는 공허한 징1기....감정이 사라져 가는 징1기..... 자1기1파1괴1적1인 게 좋지만 스스로를 파괴하지도 않고 그저 포기한. 자기 환멸이 일지만 그것에도 눈을 돌리고 포기한 징1기 물론 그 옆에는 자기손으로 파괴시킨 광기의 종1현이가 ..ㅎㅅㅎ....
스스로를 미워한다거나 자신을 파괴시키는 등 감정을 태우지 않고 포기한 거. 왜냐면 자신을 태워야 할 의미도 못 찾아서. 끊임없이 발버둥 치는 만큼 포기해가는 징1기.. 무감각한 징1기
떠돌다가 가라앉지도 않고 울지도 않고.
딱 그런 상태의 징1기.
생각해보니 야시로 같다. 난 야시로를 좋아한다. 하지만 야시로보다도 감정이 있으면서도 더 포기해가는...야시로 처럼 그 상황을 즐기지도 외면하지도 자조하지도 않는 그냥 포기... 몰라 어렵다 떠도는 느낌들을 잡아서 단어로 표현할 수 없다 내가 고자라서 그래 휴ㅅ휴
정말 먹구름이 끼고 비만 내리던 7월의 여름에 딱 맞았는데
그 기점이 지나니까 아무 생각도 안 나
5 17살 형광등 바꿈 기분 좋음
6 블로그의 글을 오랜만에 읽음 내가 아닌 것 같다 내가 이런 단어와 이런 문장들을 쓸 수 있는 사람이었다니 정말 내가 아닌 것 같다 다시 읽어보니 얼마나 고민과 힘든 나날속에 있었는지 그 때 만든 인물들과 대사와 서술한 문장을 보면 답이 나온다
19살로 돌아갈래 라고 물으면 절대로 두번 다신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울면서 빌만큼 죽을 만큼 힘들었고 자신이 무너져내리고 온세상이 무너져내리는 것 같은 뼈를 깎는 고통을 겪었는데 왜 지금 다시 돌아가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걸까 정말 살아있길 잘했어 어차피 힘든 일이 있어도 삶은 계속되니까 이 사실이 얼마나 큰 절망이며 위로인지.
결국 너무 힘든 상황에 너무 많이 슬퍼하지 말라는 것. 어차피 다 지나간다 지나고 보면 다 견딜만 했다고 느낄 날도 온다 견디니까 여태 살아있는 거지만. 삶은 계속 된다. 먹구름이 몰릴 날도 소나기가 내릴 날도 구름이 걷히고 장미가 필 날도 있다.
그 땐 무감각하고 무미건조한 어른이 될까봐 무서웠는데 지금은 그냥 생각 없는 어른이 되어버렸다
뭐든 쓰지 않으면 죽어버리고 퇴색된다는 것. 문장 단어 생각 재능들도.
7 탐미
많이 보고 많이 즐기고 많이 느낄 것.
8 불투명한 것들을 무섭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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