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진속에 박제되고 싶었고
똑같이 사진 속에 자기가 찍히고 싶은, 사진에 자신을 담아내는 그리고 사진작가인 그가 나를 찍는다면
우린 엄청나게 애증적인 관계일 것이다.
그가 원하는 것을 내가 원하고, 그가 원하는 사진에 똑같은 걸 원하는 내가 담긴다면.
아름다운 나의 뮤즈, 그리고 부수고 싶은 나의 뮤즈.
미칠듯이 아름다운 너를 찬양하고 미친듯이 부수고 싶은 너를 증오한다.
내가 갖고 싶은 걸 다 가졌어.
그래서 부수고 싶어.
그 아름답고 눈부신 날을 흑백속에 갇혀서 반짝이기엔
너는 너무나도 햇살같이 눈부셨고 반짝였지
2014 11 29일의 메모
지독했었다는 말 밖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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