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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t Me All

위험한 미뉴썰

A는 예민하다. 자기울타리가 분명하지만 타인을 향한 경계심이 심하여 누구든 자기울타리인으로 들이지 않는다. 단 B를 제외하고. B는 아주 소중한 친구다. 그런 B를 짝사랑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근데 굳이 B를 짝사랑하지않아도 됨 그저 애매모호한감정일정도로 유일하게 소중히 여기는 내편이라 헷갈리는거)
B는 A와 같은 감정이진 않을 걸. 그래서 친구의 감정보다도 더 큰걸 요구하는 A는 지치고 힘이든다.
어느날 A앞에 B의 절친인 C가 나타난다. B와 C는 아주 친한 친구다. A는 C의 존재가 거슬린다. 늘 친구가 많았던 B였지만 유독 C는 신경쓰인다. 영역을 침범당하는 듯한 질투와 시기의 감정. 불쾌한 기색을 마구 드러내는 A를 C는 별로 신경쓰지 않음. A와B와C는 종종 어울려논다. 고 말하지만 B가 C를 불러내어 같이 놈.. A는 갈수록 예민해짐. 단둘이 있을 때 C는 A를 무시하는 듯 굴지만 B와 있을 땐 한없이 친절함. 그저 한마리의 싹싹한 능구렁이처럼 굼. 하지만 처음에 불편함은 단순한 B를 둘러싼 관계의 불편함에서 개인적으로 번진다. 그렇게 철저히 서로를 무시하던 C는 가끔씩 묘하게 몸을 부딪친다거나 할 때가 있다. 마치 위협하는 듯한 행위처럼. 놀라 눈을 마주치면 웃었다. 보란듯이 웃었다. 그 숨은 뜻을 예민하고 기민한 A만이 눈치챌 수 있도록. 마치 B와 독립된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는것처럼. 
미묘한 신경전에 지쳐 A가 도망갈 때 B가 잡았고 B를 위해 A는 참기로 한다. 그 이후 C는 둘 사이에 벽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허물없이 A를 대한다. 어느순간부터 C는 B보다도 A를 더 챙긴다. 마치 준비된 사람 처럼 굴었다. 늘 결정적인 순간마다 C가 있었다.
비가 오면 기다렸다는듯이 우산을 씌워주는 듯이 그런 준비된. 특히 B에 대한 마음으로 외로워 필요할 때 그 때를 알고 옆에 있어준다 위로를 해주길 기다렸다는듯이 그런 든든한 친구처럼. 경계심이 심한 A도 그런 C에게 마음을 풀어간다. 하지만 사실 C가 A에게 복수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라면.?.으로 시작된 미뉴썰 


A는 진기 B는 종현이 C는 민호

끌끌 오늘도 먼지를 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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